해운대구 센텀시티 계획부지 인근에 위치한 동부 센트레빌은 서측으로 수영강에 인접하고, 동서로 긴 대지 축상에 장산과 황령산이 마주보이는 자연 조건을 지닌다.
주동의 배치는 이러한 환경 인자를 반영하여 동서 방향의 단지내 통경축을 설정하고, 보행가로와 외부공간이 전개되도록 하였다. 대지 고저차를 극복하기 위해 3개의 레벨로 구분된 인공지반을 만들어 그 하부는 지상에서 진입이 용이한 주차장으로 계획하였고, 지상주차를 배제하여 좁은 대지에서의 외부공간 활용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주동의 구성은 타워형과 판상형이 조합된 형태로 이루어진다. 코너세대인 타워부는 수직적인 느낌이 옥탑구조물로 연장되어 판상 형태와의 대비감과 주동 높이의 변화감을 강조하도록 하였고, 이는 단지의 주된 시각적 랜드마크 요소가 된다.
주동 저층부는 주조색인 상부 백색 콘크리트와 대비되는 벽돌 마감을 도입하여 보행가로를 따라 자연 친화적이고 온화한 분위기를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인공의 구조물'을 상징하는 백색(콘크리트)과 '땅'을 상징하는 황토색(벽돌)과 '자연'의 초록(나무와 산)의 어우러짐을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체험할 수 있는 단지로, 변화하는 도시 환경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