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脫)단지 - ‘작은단지’
• 커뮤니티 - ‘길거리 커뮤니티’
• 쇼설믹스 - ‘Co-Care Zone’
금번 고덕강일 보금자리주택지구 현상에서 요구한 계획의 기본 방향 및 목표는 크게 4가지 사항이었다
1. 다양한 삶의 추구(임대와 분양세대간 차별이 없는 가족구성의 타당성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사회적으로 풍부한 단지)
2. 가로중심의 커뮤니티(단지 전체의 동선이 집중되는 커뮤니티 CORRIDOR를 계획)
3. 친환경·저에너지 단지 추구
4. 장수명(리모델링이 용이한) 아파트 계획
이러한 고덕강일지구의 계획 기본방향에 맞추어 2지구 3단지의 위치적 장소성을 고려하여 설계를 진행하였다.
최근 ‘동네의 회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동네는 개별필지의 다양성과 이들이 모여서 만드는 교류의 장소가 그 핵심인 것이다
반면, 대규모 주거단지는 공동주차, 공동관리, 커뮤니티시설등 ‘공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주거 다양성이 제한되고 도시와 격리된 경계를 만드는 것이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금번 현상 설계에 참여한 설계자 모두는 고덕 강일지구에서 동네의 회복에 대한 요구를 190퍼센트 용적율의 단지에 담아 내는 것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였다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2지구 3단지가 마을사람 모두가 이용 하는, 공원과 생활가로를 연결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모든 고덕강일지구 사람들을 위해 공원 가는 길을 열어 주고 그 위에 동네의 풍경과 교류가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설계자의 제안이었다.
계획안을 진행하기 위해서, 몇가지 기준이 필요하였다.
먼저, 1134세대로 이루어진 대단지는 몇 개의 소단지로 나누고, 나누어진 단지의 사잇길을 개방하여, 공공의 가로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단지 중앙의 관망형 녹지공간에 비해, 일상의 접촉이 빈번한 골목길 커뮤니티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였으며. 이러한 원칙을 대지에 적용했을때, ‘4개의 작은 단지와 골목길 커뮤니티’라는 두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2지구 3단지는 동남측의 생활가로와, 북측 근린공원을 연결하여, 주민 모두에게 개방된 공원가는 길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다.
이러한 공원가는 길과 학교가는 길, 산책로를 연결하면, 자연 스럽게 4개의 작은 단지로 나뉘어지고 이렇게 나뉘어진 작은 단지가 두개의 공원변과, 두개의 도시가로쪽으로 모두 열리도록 주동을 배치하였다.
네개의 작은 단지에서 주동의 일부 조각들을 공유 공간에 배치 하고 다시 이들을 골목의 풍경에 맞게 자연스럽게 재배치하여, 길에서 만나는 커뮤니티가 되도록 했다.
이 골목길 커뮤니티는 네 개의 단지로 이어져 각 2분 정도의 보행 거리로 통합되게 하였다.
이러한 개념을 높이계획에도 적용하여, 공원가는 길은 5-8층, 도시 가로측은 9-12층 높이의 저층, 중층구간으로 계획했으며, 전망이 좋은 완충녹지와 공원측은 23-28층으로 계획하였다.
네 개의 작은단지는 각각 파크형, 패스형, 포켓형, 코트형으로 구성하여, 주변경관과 삶의 방식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단지로 계획하였다.
2지구 3단지는 약55퍼센트가 임대주택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국민임대주택 신청자격을 기준으로 볼 때, 독거노인을 위한 어르신 목욕탕, 저소득층 맞벌이부부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도서관, 정부지원 도시락을 배달받지 않고, 같이 모여서 먹을 수 있는 우리 동네식당, 우리 마을을 스스로 가꾸는 집수리 목공소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작은 공간들을 공원가는 길에 배치하여, 자원 봉사자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단지를 순환하는 도로변에는 각 10평정도의 세탁소, 빵집과 같은 소형점포와 함께 소규모 주차공간을 분산 배치 하여 편리하고 활력있는 동네가로와 같은 풍경을 만들었으며, 특히 단지 순환도로는 오른편 도시 가로변과 연결되며, 끝단의 주동 하부는 2개층 필로티로 계획, 추후 가로활성화에 대비, 공공부대시설의 추가설치가 가능케 설계에 반영하였다.
또한 지침에서 제시한 지상주차 비율 20퍼센트는 필로티나 데크 주차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한 노상주차를 계획하여, 여성과 노약자, 장애인 위주의 주차공간으로 전부 할애하여 동네와 대규모단지의 중간영역을 찾으려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동네라는 소속감을 높이고, 대규모 단지에서 보기 힘든, 저층마을의 풍경을 만들며, 그 길에서 이웃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커뮤니티가 되길 원했다.
결국 이러한 계획들이 주민들 서로가 돕고, 보살피는 마을자치의 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